프로야구 감독 "황금 방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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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프로야구 감독자리도 이제 황금방석으로 바뀌었다.
해태 김응룡(김응룡) 감독이 6일 연봉 5천만원에 3년 기간으로 재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 프로야구 감독도 고액연봉시대로 접어들었다.
김 감독의 89년 연봉은 올해 3천 5백만원보다 무려 42.8% 오른 것으로 국내 프로감독 중 최고의 대우다.
한국 프로야구 감독 연봉도 김응룡 감독을 선두로 5천만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내년도 7개 구단 사령탑들의 평균연봉은 4천 2백 30만원으로 올해의 3천 5백 30만원보다 20%나 올랐다. 87년의 평균연봉은 3천 2백 40만원.
이들 감독들은 승패의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단명(단명)에 그치기도 하지만 그만한 대우를 받고있다.
더구나 감독의 자리바꿈에는 연봉 외에도 언더 머니(뒷돈)가 공공연히 주어지고 있어 두둑한 대우를 받고 있는 셈.
7개 구단 중 OB 이광환(이광환) 감독이. 4년으로 계약기간이 가장 길고 가장 적은 연봉은 롯데 어우홍(어우홍) 감독으로 3천 6백만원이다.
이같이 프로야구 감독들의 연봉이 해마다 치솟고 있는 것은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지 않아 감독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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