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환수법 지켜보자" 재건축 거래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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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등 3.30 대책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매수세가 줄면서 오름세도 주춤해졌다. 일부 단지에선 호가를 수천만원 낮춘 급매물도 슬슬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은 0.41% 올라 2주전(1.66%)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구(0.74%)는 2주전(2.48%)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고, 서초구(0.93%->0.22%)도 한풀 꺾였다. 2주전 강세(1.01%)를 탔던 송파구(0.01%)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강남권 전체 아파트 값도 0.49% 오르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8억3000만~8억5000만원으로 일주일새 1000만원 가량 호가가 빠졌다.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 사장은 "환수법 통과 이후 대기 매수자들이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에서는 시세보다 2000만~4000만원 빠진 34평형 급매물이 최근 11억원에 나와 거래됐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15평형은 5억9000만~6억1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가락동 삼천부동산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가격이 많이 떨어져야 사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다"고 전했다.

반면 강서(1.25%) 등 개발 재료가 있는 일부 지역은 강세를 탔다. 지하철 9호선과 마곡지구 개발 재료가 부각된 강서구 등촌동 부영 32평형은 일주일새 2000만원 가량 올라 3억7000만~4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수도권(0.43%)에선 군포시(4.0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신도시(1.10%)는 산본(3.03%).평촌(1.92%).일산(0.92%).분당(0.73%) 순으로 올랐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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