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찬치 188게임 대장정 3일 ″점프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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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 성인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88농구대잔치가 오는 12월3일 개막,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몇 일간 총1백88 게임을 소화하는 대장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부 15개팀 (일반7·대학8) ,여자부 13개팀 등 모두 28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1 , 2, 3차 대회에서 각각 우승팀을 가린 후 남녀부 최종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성인농구의 왕중왕 (왕중왕) 을 뽑게된다.
남자부는 지난해 우승팀 삼성전자와 기아산업·현대 등 3파전의 양상이며, 여자부는 지난해 패자 동방생명을 비롯, 국민은행·서울신탁은행·SKC등 4강 다툼으로 압축되고 있다.
남자부는 전력상 재간동이 허재(허재·중앙대졸)가 가세한 기아산업이 최강으로 꼽혀 삼성전자· 현대와의 대결이 흥미롭다. 기아는 국내 최장신 한기범(한기범)과 김유택(김유택)이 골밑을 장악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현대는 기아의 고공(고공)농구에 수평(수평)농구로 맞설 계획. 장신군단 기아는 공격에선 막강한 위세를 보이지만 수비의 취약점이 「아킬레스건」 이어서 신·구세력의 공격과 수비의 대결도 볼만하다.
삼성전자는 「코트의 여우」임정명(임정명)이 은퇴해 센터진이 약해졌으나 슈터 김현준(김현준)을 새로 가세한 손영기 (손영기·경희대졸) 김영철(김영철·한양대졸)등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현대 역시 노련한 박수교(박수교)가 현역을 떠났으나 발목부상에서 회복된 힘 좋은 센터 김성욱(김성욱)이 합류함으로써 슛장이 이충희(이충희)와 함께 조화를 이루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동방생명과 국민은행이 유력한 우승후보. 동방생명은 김화순(김화순)이 은퇴했으나 성정아(성정아) 문경자(문경자)가 컨디션을 회복중이며 최경희(최경희)의 외곽슛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있어 대회2연패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국민은은 추계여자 실업연맹전 결승에서 동방생명을 꺾고 우승한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또한 정상정복을 벼르고 있다.
또 짜임새 있는 팀웍으로 장기레이스에 강한 서울신탁은과 임영보(임영보)감독 취임 후 공·수연결 플레이가 좋아진 SKC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기록경쟁도 흥미가 있다.
출범 6년째를 맞는 농구대잔치 통산 2천9백31점(게임당 평균 31·7점)을 기록중인 슈터 이충희가 언제 3천점을 달성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 기록경신 레이스로 미루어 두번째 경기인 대홍익대전(12월11일) 또는 세번째인 대기업은전 (17일)에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골게터 김현준은 2천1백83점으로 현재 2위에 랭크.
또 여자부에서는 단연 선두에 올라있는 최경희(1천8백20점)의 2천점 돌파가 비상한 주목을 끌고있는 중이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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