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사상최대 인종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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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베오그라드 로이터·AP=연합】유고슬라비아 최대민족인 세르비아인 1백30만명이 19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부 세르비아공화국내 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의 민족주의에 반대하는 유고 역사상 최대규모의 시위를 벌인 가운데, 코소보 자치주의 알바니아계주민 10만여명도 지난 17일이래 연사흘째인 이날 세르비아 공화국의 대코소보자치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 코소보 자치주를 둘러싼 민족간 긴장이 고조되고있다.
세르비아공화국 공산당 제1서기 「슬로보단·밀로세비치」는 이날 1백30만명의 세르비아인들이 모인 집회연설을 통해 『코소보자치주를 위한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소보에서 평화와 질서를 조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베오그라드 집회 참석 인파에 대해 주최측은1백30만명이라고 주장했으나 중립적인 목격자들은 약60만명정도라고 추산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이날 집회가 70년 유고역사상 최대규모의 시위라고 보도하고, 유고 국방부 서열 2∼3위인 「스탄·브로베트」해군제독, 「시메온·본치치」중장이 연사흘째 알바니아인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코소보 자치주주도 프리스티나시로 떠났다고 전했다.
한편 연사흘째 확산돼온 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의 시위는 코소보 자치주 공산당 지도자들이 그간 시위의 쟁점이던 알바니아인 공산당 간부2명의 강제 사퇴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이날오후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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