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무대 항일운동 그려 『고난의 연대』납·월북시인 대표작 묶어 『해금 시인 9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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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변 조선족 작가 작품>
일제하 만주를 무대로 전개된 항일 민족해방운동을 그린 중국 연변의 조선족 작가 이근전의 장편소설 『고난의 연대』가 전4권으로 나눠 국내에 소개됐다. 세계간.
이 소설은 일제의 폭정을 피해 두만강을 건너간 두 가족의 전혀 다른 삶의 방식, 즉 항일해방전선에 나선 일가와 친일매판이란 반혁명전선에 안주하면서 동족을 수탈한 일가의 대조적인 가족사를 통해 항일 민족해방운동이 얼마나 많은 민중의 희생 위에서 이뤄졌나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김학철의 『격정시대』가 한인물의 의식변화를 추적하는데 반해 이 소설은 사회전체의 역동적 발전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임화 등 19명 작품 수록>
납·월북시인 19명의 대표 시를 한 권에 묶은 『해금시인 99선 - 너 어디 있느냐』가 나왔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서울대)가 엮고 도서출판 나남이 펴냈다.
김 교수는 납·월북시인의 현황과 작품세계를 서문을 빌어 소개했다.
수록시인은 임화·권환·김창술·안용만·박세영·박아기·조운·백석·박팔양·조벽암·임학수·이찬·김조규·이치·여상현·이용악·오장환·조남령·설정식등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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