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T셔츠문제」공식 사과

서울 올림픽 미주지역 독점중계권자인 미국 NBC 방송은 28일 오후7시 국제방송센터 (IBC)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국 국기를 훼손한 T셔츠를 주문해 한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케빈·모나한」홍보 담당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NBC 스포츠의「아더·와트슨」사장은 『NBC의 몇몇 복싱중계자가 주문한 T셔츠에 대해 회사측은 제작을 중단시켰다』고 밝히고 『한국민의 NBC에 대한 후의에 감사하며 올림픽을 훌륭히 치러내고 있는 한국민이 우리의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NBC의 편파보도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모나한」씨는『NBC의 보도는 정당했으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해 가능하면 정확하게 보도하려 애쓰겠다』고 밝히고『NBC의 이러한 보도태도를 몰라주고 NBC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한국매스컴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모나한」씨는 문제의 T셔츠는 몇몇 직원이 서울 올림픽 기념으로 본국에 가져가기 위해 제작하려 했던 것이며 도안 문구 중「WERE BAD」는 흑인 사회의 속어로 「우리는 강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모나한」씨는 또 NBC 사무실 곳곳에 붙여진 잠실경기장을 전장으로 풍자한 만화에 대해『한 직원이 개인적으로 그린 것이기 때문에 NBC가 해명하거나 사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