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4중주'…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나설 한국 대표 '빅4'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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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던 박성현(왼쪽)과 유소연. 이들은 10월 열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란히 한국 대표로 뽑혔다. [사진 LPGA]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던 박성현(왼쪽)과 유소연. 이들은 10월 열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란히 한국 대표로 뽑혔다. [사진 LPGA]

 박성현(25)과 박인비(30), 유소연(28), 김인경(30).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릴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설 한국 여자 골프 대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통해 대회에 나설 8개국의 대표를 확정, 발표했다. 10월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이 대회는 2014년 창설돼 격년제로 치러지는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이다.

박인비. [사진 KLPGA]

박인비. [사진 KLPGA]

지난 2일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끝으로 발표한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4명씩 대표 자격을 얻는데, 한국은 세계 1위 박인비, 2위 박성현, 4위 유소연, 7위 김인경으로 진용이 갖춰졌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평점을 대폭 끌어올려 7.41점으로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당할 뻔 했던 박인비는 7.95점으로 11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태극마크도 무난하게 달았다.

김인경. [AP=연합뉴스]

김인경. [AP=연합뉴스]

여기에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박성현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유소연이 세계 5위에서 4위로 올랐고, 이 대회 공동 8위에 올랐던 김인경도 세계 7위에 자리하면서 남은 대표 두 자리를 가져갔다. LPGA 사무국은 "전 메이저 챔피언들의 강력한 4중주가 대표팀으로 구성됐다"면서 한국 팀의 위용을 소개했다. 실제로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만 놓고 봐도 박인비는 7승, 박성현과 유소연은 나란히 2승, 김인경은 1승을 거두는 등 4명 모두 LPGA 메이저 타이틀이 있다. 한국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1회 대회에선 3위, 2회 대회에선 준우승했다.

앞서 박성현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한국 대표로 확정된 것에 대해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된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항전 경험이 적어 단체전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 참가한 마이크 완 커미셔너(왼쪽 첫 번째).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사진제공=LPGA]

지난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 참가한 마이크 완 커미셔너(왼쪽 첫 번째).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사진제공=LPGA]

이 대회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크리스티 커, 미셸 위가 출전한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이번 대회에 나설 팀들은 올림픽 못지 않은 경쟁을 펼쳤다. 10월에 한국에서 열릴 대회에선 팀 코리아와 다른 수준 높은 7개 팀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초 평창 겨울올림픽을 치른 한국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여름올림픽과 같은 분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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