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더 빨리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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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 더욱 가까워진다. 강원도 인제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에 터널이 뚫리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2001년 시작한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공사가 마무리돼 다음 달 3일 임시 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터널 내 각종 방재 시스템을 시험가동한 뒤 6월 중순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속초시 노학동을 잇는 길이 15.67㎞의 미시령 관통도로는 왕복 4차로이며, 국내에서 둘째로 긴 터널(3.69㎞)이 있다. 국내 최장 터널은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4.6㎞)이다. 미시령 관통도로가 개통되면 현재의 미시령 도로보다 거리가 7㎞ 줄어들고 차량 운행 시간은 20분 정도 단축된 15분 안팎이 걸린다.

미시령 관통도로의 총사업비는 2684억원이며, 이 가운데 터널 구간은 코오롱건설 등이 1069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는다. 임시 개통 기간에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고성=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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