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사 미 도시 함께 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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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주미 대사(左)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右)가 다음달 초 1주일 동안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미국 주요 도시를 함께 순회하며 한.미 동맹 관계 홍보에 나선다.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는 1987년부터 매년 미국 곳곳을 돌며 한.미 관계의 공고함을 널리 알려왔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면서 '코리아 카라반'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이 행사는 중단됐다. 양국 대사들이 자주 바뀌었을 뿐 아니라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느라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태식 대사가 지난해 10월 워싱턴에 부임한 직후 "코리아 카라반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히고, 이에 버시바우 대사도 흔쾌히 동의하면서 3년 만에 순회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두 대사는 다음달 4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애틀.미니애폴리스.캔자스시티.세인트루이스.디트로이트 등 중서부 6개 도시를 돌 예정이다.

특히 이 대사는 방문 도시마다 한국전 참전 용사를 만찬에 초대해 위로하고, 한국산 휴대전화를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대사관 측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이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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