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팀 탄 항공기에 불 ‘가슴 철렁’…엔진에 새 빨려 들어가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선수단이 탄 항공기의 엔진에 불이 났다. 엔진부에 새가 빨려 들어가면서 발생한 사고로 선수단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 [사진 사우디팀 공식 트위터]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선수단이 탄 항공기의 엔진에 불이 났다. 엔진부에 새가 빨려 들어가면서 발생한 사고로 선수단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 [사진 사우디팀 공식 트위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개막전을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선수단이 탄 항공기의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

운항 중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수단 안전에 지장은 없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 대표팀을 태우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향하던 로시야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9기의 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역시 이 항공기 엔진 중 한 개에 작은 불이 났으며, 가동 중인 나머지 두 개의 엔진으로 무사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대표팀은 지난 14일 러시아와 개막전을 치렀고, 오는 20일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항공사 측은 “새 한 마리가 엔진으로 들어가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승객 안전에 문제는 없었고, 항공기는 예정대로 착륙했다”며 “엔진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로스토프 도착 후 숙소로 가는 버스에 웃으며 오르는 선수단의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공개했다.

협회 측은 “선수 모두 무사하다”며 “지금은 안전하게 숙소로 가고 있다”며 썼다.

한편 러시아 항공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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