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아이스박스 품질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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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냉기유지뿐 아니라 겨울철에는 보온용기로도 쓸 수 있는 아이스박스는 5만원 내외의 가격에 한번 사두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국산품·수입품 등 현재 20여종의 다양한 제품들이 팔리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중 가장 많이 선호되는 내셔널플래스틱(상품명내셔널)·한일스테인리스(한일하나로)·우주보온공업(코스모스)제품과 수입품인 미국 콜레만·아틱·고트 등 6개사 9종의 중·소형 아이스박스를 수거, 품질비교테스트를 했다.
결과의 관건이 되는 냉기보존력에서 「한일하나로」 「내셔널」 「코스모스닉콜레만」(미제)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국산품들이 대부분 병따개·물통·멜빵 등 편리한 부속물을 많이 부착하고 있는 반면, 외제에 비해 색상이 잘 바래는 등의 외관상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요 성능별 결과를 요약하면-.
▲냉기보존력=차가운 음식을 넣고 냉기가 얼마나 지속되는 가를 시험한 결과 소형(내용량 12∼l6ℓ) 중에는 「한얼하나로」, 중형(26∼30ℓ) 중에는 「코스모스」 제품의 성능이 가장 좋았으며 「내셔널」 30ℓ짜리와 미제 「콜레만」 l6ℓ짜리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격안전성=운반도중 실수로 떨어뜨렸을 경우의 몸체나 내부상자 파손유무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전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스박스가 야외에서 식탁이나 의자대용 등으로 쓰이기도 하는 점을 감안, 하중을 견디는 정도를 시험한 것에서는 「내셔널」 12ℓ, 「한일하나로」 15ℓ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제품들은 뚜껑이 일단 찌그러들었다가 점차 회복됐고 미제 「콜레만」은 아주 변형돼 버렸다.
▲누수여부=얼음이 녹은 물을 빼낼 수 있도록 내부에 편리하게 배수구가 설치돼있는 것은 「내셔널」 「코스모스」 「고트」 등3개사 제품. 그러나 내셔널 12ℓ짜리 소형제품은 배수구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도 물이 새, 사용에 불편했다.
▲내부 오염정도=사용 중 내부에 묻은 음식물찌꺼기가 그대로 남게되면 이것이 부패, 위생상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중에 세척하더라도 닦이지 않을 정도로 내부벽에 음식물 등이 스미는 지의 여부를 시험한 결과, 내부상자가 아예 스테인리스스틸로 돼있는 「한일하나로」 제품을 비롯, 각 제품들이 거의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합성수지 제품의 경우, 내부 벽에 흠집이 생기면 음식물이 잘 스며들게 돼있어 사용시 이를 조심해야 한다는게 시험자의 조언이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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