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는 "오랜 기간 정성을 들인 사업이어서 꼭 가고 싶었지만 북측이 '아리랑 축전' 관람을 요구해 포기했다"며 "정치인으로서 북한 땅에서 볏단을 짊어지고 사진을 찍으면 두고두고 잘 써먹겠지만 대북 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악영향을 줄까봐 안 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 후 경기도를 바라보는 북한의 시선이 달라졌고 한다. 최근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훈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북한이지만 경기도와의 농업 협력 사업만큼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것이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대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접경한 경기.강원도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며 "한나라당이 앞장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