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말썽 원진레이온에|「무재해 기록증」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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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황화탄소 중독 직업병환자를 강제 퇴사시켜 말썽을 빚고있는 원진레이온(대표 백영기)이 일부 근로자들이 직업병증세로 퇴직했던 기간 중 노동부로부터 「2백50만 시간 무재해 기록증」을 받은 사실이 원진레이온 진상조사반(반장 박영숙 평민당부총재·노무현 민주당의원)의 조사로 뒤늦게 밝혀졌다.
조사반은 6일 이 회사에서는 지난 13년 동안 8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으며 직업병환자도 정부가 밝힌 11명 외에 9명이 더 있으나 노동부는 지난 86년8월 「원진레이온은 산업재해 예방에 진력, 84년 3월1일부터 86년 5월11일까지 2백5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며 무재해 기록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은 바로 이기간에 방사과에서 근무하던 정명섭(46) 서용선(46) 정근복(49)씨 등 5명이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지거나 회사로부터 강제퇴직 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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