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술「우슈」국내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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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우슈(무술)경기의 국내 첫 시범 및 설명회가 3일 상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체육회 김종하 회장 등 회장단과 상무·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 및 보도진 5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범 회에는 대한쿵후협회 소속 선수 17명이 나와 맨 손으로 하는 장권·남권·태극권과 병기를 이용한 도·검·창·봉 술을 2시간에 걸쳐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십팔기로 불려 온 우슈는 지역에 따라 고슈(권술·대만·홍콩), 무술 태극권(일본), 쿵후(동남아·미국·유럽)등 다른 명칭을 갖고 있으나 내용은 같다.
우슈의 북경대회 정식종목채택 여부는 오는 9월21일 서울에서 열리는 OCA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북경아시안게임에서는 장권·남권·태극권 등 3개 종목만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며 경기는 대련 없이 기본 기를 연기해 체조처럼 심판들의 채점으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
우슈는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보급돼 지난 85년에 국제우슈연맹(IWF)이 결성됐고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우슈연맹(WIFA)이 창설된바 있다.
한국은 현재 대한쿵후협회·한국쿵후협회·한국무술협회 등 3개 협회에 속하는 2백50개 체육관에서 약 10만 명이 수련중인데 그 동안 세계대회와 아시아대회 등 국제대회에 15회 참가했으며 경기 력은 중국·대만 다음으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김종하 회장은 이날 우슈의 국내선수양성과 보급을 위해 현재 분산되어 있는 쿵후 관계단체를 하나로 통합, 대한우슈협회(가칭)를 창설해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로 정식 가입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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