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선출 직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당선 소감에서 "국회가 이렇게 계속 파행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뗀 홍 원내대표가 첫 일정으로 바로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를 찾은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단식을 풀라"고 위로한 뒤 특검에 대한 논의는 업무를 파악한 뒤 하자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이 노동운동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위해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가면 못 풀게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홍 원내대표가 떠나려 하자 천막 밖에까지 나와 손을 들어 배웅하기도 했다.
이때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즉석 삼자대면이 이뤄지기도 했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성향의 3선 의원으로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116표 중 78표를 얻어 38표에 그친 노웅래 의원을 꺾었다.
홍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사회적 대화로 만들어지는 합의들을 국회에서 반드시 입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되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