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상계 "엄마선수가 잘뛴다"|브리스코 LA오륜서 3관왕…데커도 88금노려|정신적 안정감·임신뒤 다리근육. 발달등 원동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최근 미국여자육상계는 엄마선수들이 아기를 낳은 뒤 다투어 좋은 기록을 내고있어 「임신과 기록」에 관한 연구가 유행일 정도다.
아기엄마가 된 뒤 이같은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주로 정신적 안정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여자선수들은 과격한 경기의 성격상 「여자다움」이 부족한것을 두려워하며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는것.
84년 LA올림픽의 2백m·4백m·1천6백m계주에서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미국 단거리육상스타 「발레리·브리스코」는 『엄마가된뒤 더 빨라졌다』고 말하고 『나도 여성임을 확인한뒤부터 정신적 고통에서 해방됐다』며 「여성다움」의 회복이 금메달획득의 모멘트임을 강조했다.
61년부터 67년까지 미국여자 근대5종의 챔피언「패트·코널리」도 66년 아기를 낳은후 석달만에 대회를 석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금은 푸마육상클럽코치로 있는 그녀도 육상선수시절『레즈비언으로 오인될까봐 두려웠다』고 실토했다. 2년전 아들을 낳은뒤 지난5월 오리건주 육상대회에서 성공적으로 컴백한 「메리·데커·슬래니」도 88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또 한사람의 엄마스타가 등장할 조짐이다.
1천5백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12초 늦은 「슬래니」는 『아직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88올림픽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금메달에의 꿈을 꼭 실현해 보이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기를 낳은뒤 좋은 기록을 내고있는 선수들은 이들 외에도 「잉그리드·크리스·찬센」「타티아나·카잔키나」등 육상선수들과 스피드스케이팅의 「카렌·카니아」다이빙의 「패트·매코믹」등이 현역선수로 활약하고있다.
이같은 엄마스타들의 분발을 밝혀내기 위해 5년간 연구활동을 편 매디슨의학센터 (MGP) 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여성은 임신을 경험한뒤 다리근육이 훨씬 강해졌음을 느끼게된다. 임신중에 25파운드이상의 아기와함께 행복해야하기 때문이다. ▲임신기간중 여성의 심장기능은 상승한다. ▲혈액량은 40%가량 증가하는데 이중 혈장의 증가가 신체의 빠른 회복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외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