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논밭침수·도로유실|전국 호우 잠수교 통제·태백선 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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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3일부터 이틀째 계속되는 비로 사망7명, 실종2명, 부상8명등 17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태백선이 불통되고 서울잠수교 통행이 14일오전9시55분부터 통제됐으며 전국 곳곳에서 가옥파손·농경지침수·도로유실 등 큰 피해를 내고있다.
경북김천에서는 벼락이 떨어져 염연초공장에 불이나 16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반면 가뭄에 타고있던 전북·전남·경남지방은 완전해갈됐다.
◇태백선불통=13일오후4시50분쯤 강원도정선군신동읍 예미∼함백간 철길에 산사태로 무너진 50t가량의흙더미가 덮쳐 태백선이 14일오후2시 현재 이틀째 불통되고 있다.
이에따라 예미∼함백간은 예미역에서 조동역을 통해 우회운행하고 있으며 석정∼제주간은 13일오후 버스3대로 승객들을 실어날라 중계운행을 하다 14일오전부터 여객열차는 영주를 경유, 서울청량리∼강릉간을 운행하고 있다.
◇벼락피해=13일 오후6시50분쯤 경북김천시신음동394의1 한미염연초공장(사장 김기탁·67)제2창고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나 창고에 쌓아둔 수출용잎담배 완제품 1천1백t과 시멘트·벽돌슬라브건물5백30평을 모두 태워 16억7천7백만원의 재산피해를낸뒤 5시간10분만인 14일0시쯤 진화됐다.
이날낮12시10분쯤에는 경기도화성군마도면청원리 논둑에서 이마을 홍종욱씨(54)가 삼을 메고 물꼬를 보러가다 벼락에 맞아 숨졌다.
◇충남북=2명이 실종되고 가옥 13채가 파손·침수돼 이재민 50여명이 발생했다.
또 도로1군데 10m와 하천둑 20m가 유실됐고 농경지 20여h가 침수됐다.
한편 폭우로 북한강수위가 높아지자 춘천댐은 수문12개중 3개를 4m높이로 열어 초당 4백24t의물을 방류하고있으며 의암댐은 14개중 3개 5백77t, 청평댐은 24개중 5개1백66t, 팔당댐은 15개중9개 5천2백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소양댐은 현재 수위가1백72.4m로 만수위 1백98m엔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잠수교통제=14일 오전9시55분부터 서울잠수교의교통이 통제됐다.
서울시재해대책본부는 오후2시 현재 잠수교수위는 잠수수위와 같은 6.5m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팔당댐에서 13일밤 10시부터 초당 5천9백t씩 방류한 물이 계속 불어나 교통을 완전 통제했다.
그러나 한강대교의 수위는 14일오후2시현재 4.06m로 위험수위 10.5m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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