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판문점 선언, 반찬만 먹고 밥 안먹은 기분…진전된 것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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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감동적으로 잘봤다”면서도 “반찬만 먹고 밥은 안 먹은 기분이 든다”며 평가절하했다.

29일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튜브 방송 합동 인터뷰’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과거 정부에서 합의된 사항보다 진전된 것이 없다. 핵 폐기, 북한 인권 문제 등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평화 협정이 미군 철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북한 인권법 실행도 함께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을 통째로 옮기자는 정치 세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김 후보는 또 “아직 대구 집이 안 팔려서 관악구에 빌라를 전세로 얻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전날(28일)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8 서울 건축박람회’에서 박 시장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냈다.

이날 김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 심각 수준 경보를 발령해 대중교통비를 공짜로 하는데 신경 쓰지 말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년 임기 내 시민들이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서울의 공기 질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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