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혼혈인 역사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1990년대 중반 국내 혼혈인 역사는 한 차례 큰 변화를 겪는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다. 필리핀 등 동남아 남성과 한국 여성 사이에 태어난 '코시안(Kosian)'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2000년대부터는 한국 남성과 농촌에 시집온 동남아 여성 사이에 태어난 코시안이 급증했다. 현재 국내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코시안은 3만여 명. 코시안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혼혈인 2세대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코시안도 우리 사회의 '피부색 쇄국주의' 앞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혼혈 가정을 지원하는 단체인 국제가족연맹 허도경 이사는 "혼혈 2세대 역시 한국 사람과 다른 외양과 피부색 때문에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등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이철재.한애란.정강현.김호정 기자

사진 = 김태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