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고영예 대통령배는 어느 팀에…|광주상 대구상 단판 승부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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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광주상의 첫 우승이냐, 대구상의 15년만의 두번째 정상탈환이냐.
제2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파란과 스릴만점의 열전 6일 끝에 광주상과 대구상의 결승전으로 우승향방이 가려지게 됐다.
고천주(고천주)와 박충식(박충식·4회)을 계투시킨 광주상은 6회초 2사3루에서 5번 김정기(김정기)의 천금같은 중전결승타로 성남고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또 지난5월 대구대붕기 우승팀인 대구상은 휘문고와 치열한 접전 끝에 5-4로 승리, 올시즌 2관왕을 노리게 됐다.
광주상은 지난 80년 제14회 대회 결승에서 광주일고에 8-2로 패한 이후 8년만에 두번째로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넘보게됐다.
대구상은 지난 청년 제7회 대회에서 첫 패권을 안은 이래 74·76·78년 세 번이나 결승에 올랐으나 정상문턱에서 분루를 삼켰었다.

<광주상3-2성남고>
호남야구의 새 기수로 떠오른 광주상이 도깨비 방망이팀 성남고에 1점차로 신승.
광주상은 2-2 동점을 이룬 6회초 선두2번 고천주(고천주)의 내야안타에 이어 3번 홍현우(홍현우)의 희생번트와 4번 손대영(손대영)의 유격수 앞땅볼로 만든 2사3루에서 이날의 수훈갑 5번 김정기(김정기)가 통렬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천금의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상5-4휘문고>
대구상이 2회초 9명의 타자가 나와 안타와 4구 각2개에 적실 3개로 대거5점을 뽑아 대세는 초반에 결정나는 듯했다. 그러나 휘문고의 추격은 끈질기고 집요했다.
대구상은 2회초 1사후4구2개, 실책 1개 등으로 만든 찬스에서 8번 백선대(백선대)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고 휘문고의 실책을 틈타 삽시간에 3-0으로 앞섰다. 대구상은 팀웍이 흔들린 휘문고 내야진을 계속 공략, 안타와 4구 각1개에 적실2개로 2점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그러나 휘문고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2,3,4회에 모두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만회,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대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장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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