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5공 비리 내용확인 안된 소문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1일 저녁 노태우 대통령 초청의 국회의장단 및 4당 원내총무 부부동반 청와대 만찬은 2시간동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
노 대통령은 야당총무들의 6·10관련 구속·연행·수배자에 대한 석방·해제요구에 『풀어줄 사람은 다 풀어주겠지만 간혹 풀어줄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언.
노 대통령은 야당총무들의 여러 가지 주문에 『여러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내 위치에 있어보면 그게 어렵다는 걸 알게될 것』이라며 『과거엔 정권유지차원에서 일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분명히 자유민주주의체제 유지 차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다짐.
최형우 민주당 총무가 『8·15이전에 남북학생교류를 추진, 북한의 실상을 알게 하는게 좋지 않으냐』고 하자 노 대통령은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최 총무가 설명.
은제 차 숟가락 선물을 끝으로 자리를 파한 뒤 노 대통령은 김윤환 민정당 총무와 40여분간 요담, 눈길을 끌었으나 김 총무는 국회운영에 관해 보고했다고 만 설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