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스크린 속 여성들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8회 여성영화제…4월 6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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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결' 섹션은 최근 2년간 세계 여성영화계의 주요 흐름을 보여준다. 도리스 되리('내 남자의 유통기한'), 킴 론지노트('법조계의 자매들'.개막작), 바버라 해머('연인, 타인'), 샹탈 아커만('저 아래') 등 거장 감독이 신작을 내놓는다. '파니 핑크'로 잘 알려진 도리스 되리는 기간 중 내한해 공개대담 '쾌girl女담'을 한다.

'아프리카 특별전'과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의 선구자들'은 특별히 주목할 섹션이다. 아프리카 부족 간 투쟁을 가상역사극으로 그린 '그 밤의 진실', 짐바브웨의 전설을 판타지 뮤지컬로 옮긴 '카레 카레 즈와코 : 옛날 옛적에'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여성영화를 소개한다. 1세대 페미니스트 다큐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나온다. 페미니즘 다큐의 고전으로 꼽히는 '제니의 제니', 여성학 교재로 흔히 쓰이는 '딸이 되는 절차', 1960년대 미국 뉴스릴 그룹 여성작가들이 만든 '안티 미스 아메리카' 등이다. 감독 특별전에는 '안토니아스 라인'의 마를린 호리스를 초대했다. 데뷔작 '침묵에 대한 의문' 등 4편을 상영한다.

'여성영상공동체'섹션은 보다 확장된 여성영화 개념을 선보인다. '비행기 납치범 레일라 카흐레드'는 1969년 비행기 납치극을 벌였던 팔레스타인 여성 테러리스트가 30년여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밀리언달러 블랙 다이크'는 레즈비언 혼혈 복서를 주인공으로 해 스포츠계를 움직이는 남성 중심주의를 파헤치는 다큐다.부대행사로는 국제포럼 '여성의 생식력을 둘러싼 국가와 문화권력 : 가족계획에서 저출산까지'가 10일 오후 1시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열린다. www.wffis.or.kr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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