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금융자산 5조3천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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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소득이 늘어나고 증시가 활황을 보인 덕분에 개인의 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기업측은 경기호조속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바람에 자금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2일 한은이 잠정집계한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개인·기업·정부에서 축적한 금융자산(순증가) 규모는 작년동기보다 30.5% 늘어난 8조8백13억원에 달했다. 특히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이 증시활황등에 힘입어 작년동기보다 52% 늘어난 5조3천1백억원에 달했다. 국내 인구를 4천만명으로 볼때 국민1인당 은행·신탁·단자등의 저축및 증권투자액이 13만2천7백원씩 새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기간중 기업은 작년도 경영실적이 좋은데 따라 세금을 많이 내고 경기호조 속에서 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자금부족규모가 전년도 1조9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부족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들은 은행에서 5천5백억원, 제2금융권에서 1조1천7백억원을 꾸어 왔으며 나머지는 유가증권발행·해외 외상수입등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호조에 따라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는 하지만 원화절상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당국의 통화환수정책으로 자금사정은 나빴던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개인·기업·정부가 모은 금융자산 가운데 4조2천억원 (52%) 이 유가증권에 투자됐다.
유가증권투자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2백30%나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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