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온 김영남·김여정 일행에 ‘국빈A’급 경호…이방카는 C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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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평창 겨울올림픽 북한 대표단으로 방남한 김영남·김여정 일행의 일부 일정에서 최고 등급인 ‘국빈 A’급 경호를 실시했던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이 지난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이 지난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숙소인 서울 워커힐 호텔로 이동할 때 ‘국빈 A’급 경호를 했다.

이들이 이후 청와대 예방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할 때에는 ‘국빈 B’급 경호가 이뤄졌다.

평창올림픽 폐막식 대표단으로 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국가정보원이 직접 경호를 담당해 경호 등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평창을 찾았던 다른 국가 수반급 대표단은 ‘국빈 B’ 또는 ‘국빈 C’급 경호를 받았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국빈 B’급, 폐막식에 참석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국빈 C’급 경호를 받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네덜란드·스웨덴 국왕, 노르웨이·에스토니아·스위스·슬로베니아 대통령, 노르웨이·핀란드 총리 등에도 ‘국빈 C’급 경호가 이뤄졌다.

이 같은 경호 등급은 청와대 경호처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주요 외빈 경호는 등급에 따라 경찰차 등 장비 동원 및 차량·차선 통제 규모가 달라진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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