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5마일 휴전선이 동쪽에서 끝나는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통일기원미륵불」이 세워졌다.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주지 혜법 스님)에서 6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착공, 11일 봉안된 이 불상은 좌대를 포함한 높이 45척의 철근골조 백색시멘트 불이다.
통일의 염원을 담고있는 이 미륵불은 통일전망대 우측 1백50평을 깎아만든 대지에 4각기단과 연화좌대를 만든 뒤 그 위에 입상으로 세워져 휴전선너머 북녘의 해금강을 바라보고 있다.
북향으로 세워진 불상은, 충북 중원의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염원해 세워진 미륵사지 미륵불에 이어 두 번째다. 통일전망대에는 천주교에서 마리아 상을, 기독교에서 십자가 철탑을 각각 세워 통일을 기원해왔는데 이번 미륵불상의 건립으로 국내 3대 종교의 통일염원 상징물이 한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