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의회 정치 구현에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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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원기 평민 새 총재>
『여당이 민주화에 대해 성의를 보이는 한 최대한의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서로「주고받는」의회정치를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황색태풍」을 타고 제1야당으로 부상한 평민당의원내 사령탑을 맡게된 김원기 신임 원내총무는「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일성으로 강조했다. 이번 당선으로 3선이 되는 그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의석이 여당보다 많은 상황에서 제1야당의 총무를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은 물론 역사적 사명감까지 느끼게 된다』고 책임을 강조했다.
-우선 개원 국회에서는 평민당이 주장해온 5공화국 비리 청산 등 정치현안을 다룰 생각입니까? 아니면 일단 원 구성만 할 생각입니까.『김대중 총재, 당 중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원 구성부터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그런 문제는 심도있게 국회가 논의해야 되고 만일 그 논의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을 때는 올림픽 이후로 미룰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여 및 대야 관계에 대한 기본입장은.
『여당과는 그들의 민주화에 대한 성의에 상응해 대응하고 야권 타당과는 자만이나 오만을 부리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공동목표의 관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이 대목에서도「주고받는」의회 정치의 룰을 강조했다.
-타당 총무와는 언제쯤 만나게 되는지.
『되도록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대화할 생각입니다. 김 총무는『민주당의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 만나고 싶다』는 「개인의사」를 밝히면서 민정당의 김윤환 총무가「좋은 상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의 임명 동의는 어떻게 할 작정인지.
『의장직은 어디까지나 여당이 야당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봅니다. 그러나 여당에 대안이 없거나 그대로 강행해 밀어붙일 경우 국회가 초장부터 파국이 되거나 국민이 염려하는 방향으로 치닫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해볼 개인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평민당에는 초선의원과 재야 출신의원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데….
『특히 재야의 여러분들은 우리 당의 역량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대변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우리 당의 정책개발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과의 인화를 다져「안정 속의 개혁」이란 당 목표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동아일보 사회부기자·조사부장을 끝으로 10대 때 정치에 입문한 언론인 출신으로 행동은 다소 느린 듯하나 판단은 기민한 외유내강형. <고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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