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새 조약 체결 추진|일 산케이신문 보도 빠르면 올해 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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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소련과 중공은 양국간 현재의 무 조약상태를 해소하고 새로운 조약의 체결을 추진하기 위해 극비리에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동경 주재 동구 외교소식통을 인용, 3일 보도했다.
이 새로운 조약의 내용은 1950년 조인된 후 1980년에 실효 된 중-소 동맹 상호원조 조약과 같이 동맹 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해 상호위협을 제거, 군사비 부담의 경감을 추진하기 위한 것인데 빠르면 금년 중, 늦어도 내년 중에 체결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동구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양국은 이와 병행하여 양국 수뇌 회담의 개최 문제도 막후에서 타진, 협의하고 있으며 중공 측의 결단에 따라 올 가을에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소 양국의 새 조약 체결을 위한 실무접촉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이미 양국 관계자가 수 차례에 걸쳐 접촉을 했다고 밝히고, 회담은 모스크바·북경뿐만 아니라 동경에서도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소 수뇌회담의 개최시기에 언급, 중공이 최근 새로운 지도부의 진용을 일신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10월에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만일 중공이 미국에 대한 자극을 피하겠다고 판단할 경우 정상회담이 아니라 급을 낮춘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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