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정년 퇴직 없는 직업, 글쓰는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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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글쓰기의 힘』

어성호 지음 / 위닝북스 / 1만8000원

반려도서(17) #글쓰기는 나를 변화시키는 힘 #복숭아밭 농부 이춘기 옹의 30년의 일기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글쓰기의 힘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글쓰기의 힘

이제 한 가지 직업만으로 삶을 영위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수십 가지의 직업을 갖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20년간 일한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뒤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바꿨다고 한다.

저자는 글쓰기가 평생 직업이자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직업은 정년과 퇴직이 있지만, 작가라는 명칭 앞에는 누구도 '전직'이라는 단어를 달지 않는다는 것. 한 번 작가는 영원한 작가다.

많은 글쓰기 책에서 전하는 것처럼 '일단 써라', '매일 꾸준히 써라'고 강조한다. 아래는 저자가 전하는 글쓰기의 8가지 기술이다.

1) 정보 모으기 : 주변에 관심 갖기
2) 예민한 촉 세우기 : 상황 바꿔 생각하기
3) 짧은 순간에도 생각 멈추지 않기
4) 가려 뽑기 : 작은 호기심이 큰 관심을 부른다
5) 헤쳐 모으기 : 새로운 시작은 지금 하는 것
6) 잔가지 치기 : 아픈 상처엔 아무 말 없이 안녕!
7) 통찰하기 : 있는 그대로 온전히 공감하기
8) 녹여내기 :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되는 것들

『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

이복규 엮음 / 학지사 / 1만5000원

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

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

이 책은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살다 간 이춘기 옹의 30년 생활의 기록이다. 1961년부터 1990년까지 30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자신의 삶을 기록했다. 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이복규 교수가 이를 분석하고 엮어냈다.

일기는 병든 아내가 죽기까지 당사자와 간호하는 가족의 심리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내가 4개월여의 투병 끝에 목련꽃 피던 계절에 세상을 떠나자 찾아온 그리움과 남겨진 아들 양육의 부담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년에 이르러 독거노인이 되어 지내는 어려움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어 노인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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