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단장 "코리아는 야구의 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이 코치는 "14일 미국전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한국팀이 1점이라도 내면 손에 장이라도 지지겠다는 호언장담을 해댔다"며 "주전 포수인 A J 피어진스키는 '만약 한국이 이기면 1000달러를 내겠다'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한국이 7-3으로 이기자 "큰소리치던 선수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켄 윌리엄스 단장과 아지 기옌 감독, 그리고 몇몇 선수는 '너의 나라 코리아는 야구의 신'이라며 나에게 큰절을 하는 흉내까지 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한국 야구를 동네 야구 수준으로만 생각하던 많은 사람의 인식을 단숨에 바꾸게 해준 후배들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밤에'라는 제목의 글로 17일 2라운드 한.일전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야구장 마운드에 꽂힌 국기는 우리 태극기가 세계 처음일 것"이라면서 "미치도록 기쁘고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고 그날의 감격을 표현했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