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반체제단체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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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최철주 특파원】북한에서는 식량부족 등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농민· 군인들이 이른바「조선인민자유연맹」이라는 반체제조직을 만들어 원산·남포등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일·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젊은 도시노동자와 농민·군인 등을 포함, 80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인민 자유연맹이라는 이름의 반정부단체가 남포와 원산·청진·신의주 등 4개 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음이 북한을 다녀온 여행자 및 북한으로부터의 망명자 등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 단체는 주체사상반대를 활동목표로 삼고 있으나 이 같은 활동목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주민들의 공감을 얻기 쉬운 식량 배급증대 등 경제문제와 생활개선요구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조직의 활동이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북한당국은 이 조직의 구성원들에게『빨리 자수하면 죄를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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