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대통령 퇴진은 한국정치의 전환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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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두환 전대통령이 전경환 전 새마을 중앙본부회장의 비리사건과 관련, 모든 공직에서 사퇴키로 한 것은 한국정치에 주요한 전환점을 제공한 것이라고 13일 세계주요통신과 일본 언론들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워싱턴=국무성 동북아 대변인실의 한 대변인은 전전대통령의 공직사퇴는『한국의 국내문제이므로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전 전대통령에 대한 최근의 집중공격은 지금까지의 권력구조에 대한 누적된 반감이 한꺼번에 분출된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또 과거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대통령의 동생」에게 떼지어 몰려갔던 재계인사 등도 새마을사건의 공범자인 셈이다.
▲아사히신문=전전대통령의 돌연한 공직사퇴선언은 사실상 정계은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돼 한국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킬 것 같다.
▲산케이신문=공직사퇴선언은 자신의 동생문제로 부담을 느끼는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배려이지만 이를 계기로 전전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 전전대통령은 더욱 어려운 입장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전 전대통령의 공직사퇴성명은 노태우 대통령과 전 전대통령간의 권력투쟁 종식의 신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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