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교국 투자환영"|중공 산동성 위해 시장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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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중공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중인 산동성 위해시의 이전문 시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산동성의 대외개방 전선기지인 위해시는 중공과 아직 국교가 없는 나라의 기업을 포함한 내외기업의 투자 및 기업설립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3일 동경에서 발행되는 중국통신이 신화사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통신은 위해 시장의 발언이 한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동반도 동쪽 끝에 있는 위해시는 작년6월·국무원결정에 의해 성 직할시로 승격되었으며 금년1월에는 대외개방정책이 적용되었다.
이 시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외자도입촉진을 위한 우대정책도 설명했다.

<해설>지리적 이점 겹쳐 한국 가장 유리
중공 산동성 위해 시장의「비 수교국투자환영」발언은 산동성이 지리적으로 한국과 인접한 지역인데다 비록 그가 고급관리는 아니라 해도 이 같은 공개적 발언은 중앙정부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목을 끈다.
현재 중공의 주요 비 수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이 있지만 산동성의 투자유치 입지적 여건은 한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중공은 그 동안도 홍콩 등 제3국 현지법인등의 형식적 명의만 해결되면 한국의 투자를 환영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금까지 한국기업들의 중공투자상담건수는 약2백 건에 가깝지만「투자」로서 성공한 것은 단1건밖에 없다.
그것은 대 중공투자여건이 아직 성숙돼있지 않은데다 입-출국보장 등 미 수교국으로서의 한계 때문이었다.<홍콩=박병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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