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 “사는게 힘들어 범행”

중앙일보

입력

경남 거제에서 검거된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인 김모씨가 18일 오후 울산 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남 거제에서 검거된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인 김모씨가 18일 오후 울산 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 김모(29)씨가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사는 게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짧게 답했다.

18일 거제에서 검거된 김씨는 이날 관할서인 울산동부서로 압송됐다. 경찰 승합차를 타고 온 김씨는 회색 상의와 감색 하의를 착용했고, 마스크와 야구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담담하게 “네”라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취재진을 향해 “다른 할 말이 있다”고 외쳤지만, 경찰서 안으로 끌려 들어가 더 이상의 말을 잇지는 못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울산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금고에 있던 현금 1억10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범행 직후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경남 거제로 도주했지만 CCTV 등을 통해 경찰이 도주로를 추적, 사건 발생 6시간 30분 만에 체포됐다.

CCTV 화면에 잡힌 울산 새마을 금고 강도 사건 피의자 김모씨. [중앙포토]

CCTV 화면에 잡힌 울산 새마을 금고 강도 사건 피의자 김모씨. [중앙포토]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동기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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