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상대로 쇼 하고 영화 보고 질질 울었다”며 비난했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본 뒤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5일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해 “지도자는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대국민 쇼를 해서 상황을 넘어가는 쇼정권이 오래갈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홀대론’을 다시 거론하며 “(문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쥐어박히고 일본에 배척당하고 중국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국격을 떨어트려 놓곤 자화자찬하는 걸 보고 저는 참 갑갑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그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격한 단어를 대입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과대포장하고, 박근혜 정부를 공격해서 정권을 잡았다”며 “(현재는) 정권 유지를 뭐로 하느냐, 문슬람, 문재인 광신도들의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은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을 이용해 집권했다”며 “이제는 자기들이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문슬람’(문재인+이슬람)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키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