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영화 보고 질질 운다…쇼로 상황 넘기는 쇼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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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상대로 쇼 하고 영화 보고 질질 울었다”며 비난했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본 뒤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5일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해 “지도자는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대국민 쇼를 해서 상황을 넘어가는 쇼정권이 오래갈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홀대론’을 다시 거론하며 “(문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쥐어박히고 일본에 배척당하고 중국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국격을 떨어트려 놓곤 자화자찬하는 걸 보고 저는 참 갑갑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그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격한 단어를 대입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과대포장하고, 박근혜 정부를 공격해서 정권을 잡았다”며 “(현재는) 정권 유지를 뭐로 하느냐, 문슬람, 문재인 광신도들의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은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을 이용해 집권했다”며 “이제는 자기들이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문슬람’(문재인+이슬람)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키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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