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자금난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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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통화당국의 강력한 통화환수책으로 증가율은 어느 정도 줄어들었으나 기업과 제2금융권은 심한 자금난에 빠져들고 있다.
24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1, 2월중 총통화(M2) 증가율은 각각 20%, 19.2%로 억제목표선인 18%를 크게 넘어섰으나 이 달 들어서는 일단 18%대로 진입, 18·7%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증가세 둔화는 올 들어 현재까지 통화안정증권·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등 통화채권발행을 통해 빨아들인 시중 돈이 3조5천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에는 은행 등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물량이 1조원에 이르러 이만큼의 순수 통화환수 효과까지 볼 수 있어 4월중 총통화 증가율은 18%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단자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고자하나 이들 또한 과다한 통안증권 인수로 자금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 명동 등 주요 사채시장의 사채금리도 A급 어음의 경우 월1.5∼1.7%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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