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회당 대한정책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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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최철주특파원】 일본제1야당인 사회당의 집행부 간부가 TV에 출연,KAL기 테러사건은 북한의 범행에 의한 것이라고 발언,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북한입장을 지지해온「도이」(토정다하자) 위원장을 경악케 하는등 사회당 내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사회당의 「이노우에」 (정상일성·중의원) 국제국장은7일 NTV와의 회견에서KAL기 테러사건에 언급,『현 단계에서 북한의 범행이라는 상황증거는 명백하다』고 말한데 이어 『북한공작원에 의한 테러행위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회당이 한일의원연맹에 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L기 사건에 대한 「이노우에」 의원의 발언은 『북한이 KAL기 테러에 관여했다는 물증이 없다』 『한국수사당국의 발표를 믿을수 없다』는 「도이」 위원장및 당의 공식견해에서 벗어난 것으로 당내 일부의원들은 「이노우에」 의원에 대해「용기 있는 발언」 또는 「정론」을 폈다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도이」 위원장은「이노우에」 의원의 발언이 방영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그의 발언을 들은바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으며 「야마구치」 (산학남)서기장도 『국제국장이 그런 발언을 할리가 없다. 당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이 날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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