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이 "마음이 힘들 때 써뒀다"는 노래

중앙일보

입력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해 1월 1일, RM은 방탄소년단 공식 블로그에 자신이 쓴 노래를 하나 공개했다.

제목은 'always'다.

RM은 노래와 가사를 올려두고선 "작년 초에 작업해놓고 간단한 녹음만 해두었던 곡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 그 감정을 그냥 흘려보내기 싫어 기록해두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라며 "그래도 감정이 지나갔다고, 그냥 버리기엔 조금 아까운 곡이라 공개해보아요"라고 밝혔다.

RM이 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블로그]

RM이 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블로그]

이어 "다시 수정하고 정리를 좀 하려고도 했는데 그냥 그때 그 느낌으로 남겨두려고 굳이 안 그랬습니다. 슬플 땐 슬픈 노래가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RM - always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내가 죽었으면 했어
누군가 날 죽여줬음 좋겠어
이 시끄러운 침묵 속에서
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는데
세상은 날 이해한 적이 없어 왜
아니 딱 절반이 모자라
날 해하려 하잖아
I miss me miss me baby
I miss me miss me baby
I wish me I wish me baby
wish I could choose me

왜 이렇게 간절한데
이뤄지지 않나요
Always
Always
Always
Al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신을 만난다면 얘기하겠어
삶은 주문한 적도 없는 커피라고
그 멱살을 잡고 말해주겠어
죽음은 리필이 안되는 아메리카노
당신은 살아있단 확신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걸 어떻게 증명하죠
나는 숨을 후 불면 입김이 나는데
창에 김이 서리긴 하는데
You are dead
You are dad, but you are dead
Dead dad you don't listen to me
Dad please listen to me

왜 이렇게 간절한데
이뤄지지 않나요
Always
Always
Always
Al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Always (I lost my all ways)

수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견뎌내는 아이돌 멤버들도 마음에 상처를 입는 한명의 인간이라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가사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소 자극적인 가사 내용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팬들은 한때 온라인상에서 RM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많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리고 지난 1일, '2017 MAMA'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고 RM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당시 RM. [사진 Mnet 방송화면]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당시 RM. [사진 Mnet 방송화면]

RM은 "우리는 더 이상 슬프지 않고, 아프지 않다.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always'를 녹음할 당시에 겪었던 마음고생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RM의 노래에 네티즌들은 "팬이라서 이 노래를 더욱 들을 수 없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 "이젠 아프지 않다는 말이 정말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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