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통신-<이민우 특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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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제스키연맹은 12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신의 피를 뺐다가 다시 집어넣은 소위 혈액도핑을 한 미국스키선수「케리·린치」의 올림픽출전을 금지시켰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딴 은메달도 박탈당한 「린치」는 『너무 가혹한 벌』이라고 선처를 호소. 혈액도핑은 경기 2∼3개월전 혈액을 빼 냉장고에 저장한 뒤 경기직전 재 투여하는 것으로 근육강화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에 불어닥친 치누크 바람 때문에 기온이 영하25도에서 영상13도로 급상승, 눈이 녹는 등 대회준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같은 기온상승과 강풍으로 나키스카 스키경기장과 루지경기장에서는 연습선수들끼리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나키스카스키장의 출발점은 시속 1백50km의 강풍으로 연습선수들이 밀려 코스를 벗어날 정도.
연습에 참가한 스위스의 「피터·뮐러」는 『활강이 아니라 꼭 복권 추첨하는 것 같다』며 경기장의 급경사와 눈 상태에 혀를 내둘렀다.
○…조직위는 테러방지용으로 쓰는 폭발물 탐지견에도 신분증명카드(AD카드)를 발급, 목에 걸도록 하는 이색적인 특별조치를 취했다.
이들 탐지견은 높이 3m의 철조망을 따라 선수촌주변을 순찰하는데 동원된 것으로 이들에게 「특별배회증명」이라는 AD카드가 발급됐다는 것.
이같은 이색AD카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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