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스타의 몰락...호비뉴, 伊서 성폭행 혐의로 9년형 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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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뉴. [AP=연합뉴스]

호비뉴. [A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선수 호비뉴(33·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에서 9년형을 선고받았다.

AP, 영국 가디언, 유로스포츠 등 주요 해외 언론들은 24일 '호비뉴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뛰던 2013년 1월 이탈리아에서 다른 5명의 남성과 함께 22세 알바니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호비뉴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9년형을 내렸다'고 전했다. 호비뉴는 당시 알바니아 출신 여성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시게 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비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간의 범죄자 인도 협정이 체결돼있지 않아 실제 이탈리아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 있는 호비뉴는 재판에도 한 차례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번 판결에 대해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호비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선고를 부정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무죄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호비뉴는 지난 2009년 잉글랜드 리즈의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죄로 풀려난 바 있다.

호비뉴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에서 맹활약했고,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100경기를 뛰어 통산 28골을 넣었다. 지난해 브라질로 컴백한 호비뉴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활약중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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