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감원·공장폐쇄 …경영 다이어트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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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세계 자동차 업계는 지금 구조조정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임금 동결을 선언한 도요타와 현대.기아차는 나은 편이다. 미국과 유럽자동차 회사들은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 등 고강도 감량 경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GM과 포드엔 감원 태풍이 불었다. GM은 직원 3만명을 줄였고, 2008년까지 북미 지역 공장 12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포드도 2012년까지 14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감원키로 했다.

<img src=http://auto.joins.com/picture/news/200602230030700_1.jpg align=left hspace=6 >유럽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베른트 피세츠리더 회장은 2009년까지 전체 직원(10만3000명) 중 2만 명을 줄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르노.닛산 그룹도 2009년까지 생산비의 12%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관리직 60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이처럼 제살 깎아내기를 하는데도 주주들은 조치가 미흡하다며 강도 높은 감량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주주인 쿠웨이트 투자청과 유니언 인베스트먼트는 적자를 내고 있는 소형차 '스마트'사업 부문을 매각하라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또 GM의 대주주인 커코리언은 적자 계열사인 사브를 매각하고, 경영진의 연봉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자동차 회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불리는 데만 힘을 쏟아온 결과로 해석한다. 조직만 비대해지고 효율성과 생산성은 떨어졌기 때문에 경영이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의 철강 수요가 늘면서 최근 철강 값이 폭등하는 등 원자재가격이 크게 증가한 점도 작용했다. GM 등은 여기에 퇴직 후까지 의료비를 보장하는 등 과도한 복리후생비 지출까지 겹쳐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이에 더해 곧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시작되는 등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힘을 비축해야 할 필요성도 생겼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지난해 1조3000억 엔(약10조7000억원)의 순익을 냈으면서도 올해 임금 동결 등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선언했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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