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유리한 조건 없으면 한·일 FTA 서두를 필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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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60.사진) 서울산업대 총장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주제로 한 박사논문에서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오는 22일 건국대 대학원 국제무역학과에서 '한.일 FTA의 제조업 구조조정 효과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윤 총장은 논문에서 2004년 11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FTA 협상과 관련,"농수산물 양허 수준 등에서 유리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일본의 협상 재개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중국의 급부상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외교적 중요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 협정 체결이 시급한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논문은 한.일 FTA가 단기적으론 수입 증가 등의 악영향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산업 구조조정 등의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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