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 한국서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 명예 조직위원장에 박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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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열린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유소연. [뉴시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열린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유소연. [뉴시스]

2년 마다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내년 가을 한국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박세리(40)가 명예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10월 4일부터 인천서 나흘간 열전 #나라별 4명씩 총 8개 국가대항전 #박 위원장 “작은 골프 올림픽 될 것”

마이크 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커미셔너는 16일 인천 연수구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개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세리를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완 커미셔너는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끌어올린 선구자”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큰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박세리는 “명예 조직위원장으로서 한국 골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2014년 LPGA투어 주관으로 처음 시작한 뒤 세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내년 10월 4일부터 나흘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1·2회 대회는 미국에서 열렸다.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이어 LPGA가 창설한 이 대회는 세계랭킹에 따라 나라별로 4명씩, 총 8개국 32명이 출전해 국가대항전을 벌인다. 스페인과 미국이 한차례씩 우승했고, 한국은 1회 대회 공동 3위, 지난해 2회 대회에선 준우승했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박세리는 리우올림픽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과 TV 해설위원 등을 하면서 ‘제2의 골프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박세리는 “은퇴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명예로운 직책을 맡았다. 한국 골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며 “일반 대회와는 차이가 큰 ‘작은 올림픽’ 같은 대회가 될 것이다. 메이저 대회 못지 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8개국은 내년 6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각국 선수들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된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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