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챔피언스리그 본선 "나도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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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26).박지성(22.이상 PSV 아인트호벤).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에 설기현(24.안더레흐트.사진)까지….

네 명의 태극전사가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선다.

설기현이 소속한 안더레흐트(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2차전 비슬라 크라코프(폴란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2승(1차전 3-1승)으로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다.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힘찬 움직임으로 상대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안더레흐트는 후반 39분 아루나 딘다네가 결승골을 넣었다.

설기현은 "힘든 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얻게 돼 정말 기쁘다. 3주 전 다친 발목이 아직도 부은 상태지만 뛰는 데는 지장이 없다.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 빅리그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영표.박지성.이천수는 팀이 2002~2003시즌 네덜란드 리그 우승(아인트호벤)과 스페인 리그 준우승(레알 소시에다드) 자격으로 이미 본선에 올라와 있다. 따라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본선 32강전은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각조 1, 2위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본선 조 추첨은 32개 팀을 역대 성적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안더레흐트는 역대 성적이 가장 낮은 4그룹에 속해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인트호벤은 2그룹이어서 이들 중 한 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본선은 9월 16일부터 시작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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