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 스타‘ 설기현(22·안더레흐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에 진출했다.

설기현은 27일(한국시간) 유럽프로축구 최고 권위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2차전 비슬라 크라코프(폴란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팀의 1-0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14일 크라코프와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안더레흐트는 이로써 32강이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설기현은 예선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팀의 본선 진출을 뒷받침했다.

설기현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은 지난해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 쾌거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유벤투스·뉴캐슬·디나모 키에프와 한 조에서 겨뤄 조3위로 아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설기현은 이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한방을 노리며 상대 문전을 매섭게파고 들었지만 발목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있는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설기현은 브루스 휴고 안더레흐트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풀타임을 뛰며 두차례 슈팅을 날리고 상대 수비를 흔들어 후반 39분 아루나가 결승골을 뽑아내는데 도움을 줬다.

설기현은 스카우터들이 집결하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물오른 발끝을 선보인다면 본인의 희망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빅리그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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