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에 올림픽 불참?'...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장 "평창에 영향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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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중앙포토]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중앙포토]

 북한 핵문제와 그에 따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불참 의사 보도가 나왔던 오스트리아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현 상황이 올림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최근 한반도 상황에 따른 평창대회 참가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카를 슈토스 위원장의 이 같은 공식 입장을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 울프강 아이클러 홍보담당관을 통해 전달 받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여기에서 슈토스 위원장은 "대화와 외교적인 해결책을 강하게 믿는다, IOC는 플랜 B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고 우리(오스트리아 NOC) 역시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우려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 아레나. [사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 아레나. [사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러한 슈토스 위원장의 입장은 지난 22일 AFP가 보도한 성명에서 "(한반도) 상황이 악화해서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우리는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밝힌 뒤 이틀 만에 나온 후속 입장이었다. 앞서 프랑스도 로라 플레셀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현지 라디오 방송사 RTL과 인터뷰에서 "현재 (북핵 문제를 둘러싼)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프랑스 대표팀은 국내에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네스코 국제스포츠반도핑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일정으로 프랑스에 있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플레셀 장관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플레셀 장관은 "프랑스는 프랑스대표선수단을 이끌고 평창에 갈 것이며, 불참을 언급한 적도, 고려한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대해 플레셀 장관은 "인터뷰 중에 올림픽에 참가할 프랑스 선수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해당 언론이 일부 인터뷰 내용을 과장 왜곡하여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슈토스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이 부풀려지거나 잘못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직위는 정부와 함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성공적인 대회 준비와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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