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게 아저씨가 '정계 입문 5주년' 맞은 안철수 대표에게 한 부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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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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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로 정계 입문 5주년을 맞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민심을 듣기 위해 찾은 시장에서 과일 가게 주인에게 "협치잘하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날 안 대표는 대전 유성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돌아보면서 추석을 앞둔 시장 민심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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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장 상인은 과일 가게를 찾은 안 대표의 손을 잡으며 "협치 잘하고, 서로 싸우지 마시고. 민주당하고 서로 갈길 비슷하잖아요"라고 말해 안 대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안 대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저희가 저녁에…"라고 할 말을 이어가려다 과일 가게 주인의 이어지는 부탁에 말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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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은 "내가 비례대표 국민의당 찍어줬다"며 "왜 찍었느냐. 협치하면서 잘하라고 찍었어요"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예"라고 세 번 대답한 후 "저희 저녁때 반상회를 하는데 포도 좀 사 가려고 합니다. 만 원어치만 주세요"라고 아까 하려던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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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은 포도를 담으면서도 "지금은 정치 잘하잖아. 옛날보다 안 딱딱하잖아. 문재인 정부가 솔직히 잘하기 때문에 도와줘야 돼"라며 "국민 위해서 정치하셔야 돼. 없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 부탁드릴게요. 제가"라고 연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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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까지 돌아서는 안 대표를 향해 "기대 많이 할 테니까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정계 입문 5주년 소회와 관련해 "국민의 요구는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 정치가 원래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해 '새정치'라고 했다"며 "정치인 만을 위한 정치가 낡은 정치라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새정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고 3년 조금 넘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지난 총선때 다당제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정치를 시작한 이유의 본질에 다당제가 맞닿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당과 제가 추구할 방향은 당이 중도통합의 중심 세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계 입문) 만 5년을 맞이한 제가 생각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앞으로 5년 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장 내년 지방선거까지의 목표밖에 머릿속에 없다"며 "제 목표는 국민의당이 문제 해결 중심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도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며 그렇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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