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누가누가 많이 줍나, 쓰레기 줍기가 스포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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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작된 '쓰레기 줍기 스포츠'. 쓰레기 줍기를 스포츠 경기처럼 겨루는 대회다.

일본에서 시작된 '쓰레기 줍기 스포츠'. 쓰레기 줍기를 스포츠 경기처럼 겨루는 대회다.

쓰레기 줍기도 스포츠다? 쓰레기 줍기 실력을 겨루는 ‘쓰레기 줍기 스포츠’가 9월 16일 오후 6시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다. 2008년 일본에서 시작된 쓰레기 줍기 스포츠는 해마다 가을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사회 공헌 행사로, 일본에서는 그 인기에 힘입어 2020년 도쿄올림픽 ‘특정 관객 정식 종목’으로까지 채택됐다. 도쿄올림픽 쓰레기 줍기 스포츠 우승자도 메달을 받는다는 얘기다. 물론 정식 메달은 아니고 기념 메달이다.
우리나라에서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9월 23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2018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는 강원도 강릉에서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쓰레기 줍기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엄격한 룰에 의해 진행되는데, 4~5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으며 제한시간(1시간) 안에 규격 쓰레기봉투에 가장 많은 쓰레기를 모아온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담배꽁초는 별도의 봉투에 담는데 줍기 힘든 쓰레기라 가점이 붙는다. 2016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쓰레기 줍기 스포츠 대회 때는 1시간에 쓰레기 42㎏을 모으며 신기록을 세운 팀이 우승한 바 있다.
참가신청은 이메일(cleansports365@gmail.com)이나 홈페이지(https://goo.gl/P7n81w)로 받으며, 참가 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 인원이 마감되지 않았다면, 대회일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 중 상위 기록을 낸 팀에게는 상장과 모자·선글라스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참가비 1팀 1만원.
이번 대회 우승팀은 향후 열리는 ‘코리아 쓰레기 줍기 스포츠’ 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코리아 쓰레기 줍기 스포츠를 우승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

16일 서울 신촌 연세로, 23일 서귀포 성산에서 대회 #쓰레기 잘 주으면 국대로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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