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불쌍한 죽음' 프러포즈 승낙받은 남성이 다리에서 떨어진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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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폰TV뉴스2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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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현 미야코지마 섬과 이라부 섬을 잇는 이라부 대교에서 9월 4일 오전 0시경 한 남성이 추락해 사망한 이유가 밝혀졌다. 이 남성은 이라부대교 위에서 교제 중인 여성에게 프러포즈 승낙을 받은 직후 다리에서 추락했다.

미야코지마 시 소방 본부와 미야코 섬 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라부 섬에 사는 32세의 간호사로 파악되었다.

9월 3일 이 남성은 교제 중인 직장 동료 여성이 운전하는 차로 이라부 대교 중앙 부근에 주차한 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성이 여성에게 프러포즈 승낙을 받고 장난스럽게 다리 바깥쪽에 섰다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용기를 과시하려고 다리 바깥에 서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고 있다.

[사진 니폰TV뉴스2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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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로 다리 난간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리 난간 바깥쪽 폭 1m 정도 되는 공간은 교량 점검을 위한 곳이다. 이 부분은 철제로 되어 있어 매우 미끄럽고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된 곳이다.

해상보안청의 잠수부가 오전 7시경 추락 위치에서 가까운 수심 약 18m 지점에서 남성을 발견해 건져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니폰TV뉴스2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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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준공된 3540m의 이라부대교는 일본에서 무료로 건널 수 있는 다리 중 가장 긴 곳으로 사랑받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이번 사고는 이라부대교 준공 이래 처음 있는 추락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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