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한미FTA 폐기, 양국 신뢰 저해·경제회복세에 찬물"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관련 언급에 무역업계가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국 제품경쟁력 하락, 소비자 피해로 이어져" #"무역역조는 경제·산업 구조 차이 탓…FTA 때문 아냐" #

무역협회는 4일 입장자료에서 "한미FTA의 폐기는 상호 신뢰를 저해하고 양국 간 교역에 불확실성을 키워 두 나라 경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FTA를 폐기할 경우 두 나라 모두 수입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며,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이용해 온 소비자들도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 끔찍한 협정"이라고 비난을 계속한 데에도 반박 의견을 냈다.

협회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은 경제와 산업구조, 경기사이클 등 두 나라의 거시경제적 차이에 의한 것이지, 한미FTA가 원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교역과 무역수지에 대한 무역협회의 의견'을 통해 미 상무부에 이런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한미FTA가 양국의 이익 균형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협정 폐기까지 이르지 않도록 양국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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