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잃어버린 약혼반지, 당근이 찾아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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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80대 여성이 13년 전 잃어버린 약혼반지를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했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에 사는 할머니 메리 그램스(84)가 결혼반지를 되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메리의 며느리는 105년 정도 이어져 온 가족농장의 밭에서 캐낸 당근 몇 개를 씻어서 강아지에게 주려다가 그 중 한 개가 모양이 이상해서 통에 넣어두었다.

나중에 살펴본 결과 시어머니가 잃어버린 옛 약혼반지가 보여서 메리에게 연락했다.

메리는 남편 노르만에게 1951년 프러포즈를 받으며 결혼반지를 선물 받았다.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도 항상 반지를 끼던 메리는 2004년 9월 감자밭에서 일하던 중 반지를 잃어버렸다.

메리 그램스.'Sarah Kraus Global' 트위터

메리 그램스.'Sarah Kraus Global' 트위터

이에 메리는 주얼리 가게에서 잃어버린 반지와 비슷한 디자인의 반지를 샀다.

메리는 "5년 전 남편 노르만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서 "남편에게 끝내 진짜 반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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